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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리뷰

[제주도] 애월 감성 인테리어 에어비앤비 '하버 하우스 웨스트' 피아노방 리뷰 뚜벅이 여행

[제주도] 애월 감성 인테리어 에어비앤비 '하버 하우스 웨스트' 리뷰 뚜벅이 여행



제주도를 고작 2박 3일 여행하면서 숙소는 1박 1박 따로 묵었다. 첫날은 어차피 저녁에 도착했기 때문에 술 마시고 들어와서 잠만 잘거라 트윈베드가 있는 모텔에 가서 잤다.(제주시 애플 호텔, 야놀자에서 아주 저렴하게 예약했고 가격 대비 대만족) 

하버 하우스 웨스트는 둘째 날에 묵은 숙소인데, 감각 없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제주도답게 인테리어가 아주 예뻤다. 

아이템들만 보면 다 오늘의 집에 있는 아이템인데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예뻐 보일 수 있다니. 센스의 힘은 위대하다.


들어가기 전부터 들어온 후까지 담벼락 위에서 나를 빤히 바라보던 고양이. 입장부터 기분이 좋다.

입실시간은 3시였는데 도착하니 2시 정도라 청소 중이셨다. 가방만 맡기고 잠시 주변을 둘러본 후 다시 들어왔다. 

거실에는 이렇게 악기가 있고 연주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인스타에서 음악 하시는 분들이 합주하는 걸 봤는데 너무 좋아 보였다. 나는 능력이 없어서 사진만 찍었다. 

소파 쪽에서 찍은 모습. 피아노 옆 나무 협탁 겸 보관함이랑 아래 러그 다 오늘의 집에서 판매중. 심지어 나무 협탁은 우리 집에 있다. 느낌이 좀 다르지만... 러그는 비싸서 못 샀다. 어느 방향으로 찍어도 분위기가 좋다.

두 명이서 사용했던 피아노방. 침구가 호텔 침구처럼 편했다. 좁았지만 센스 있게 인테리어 되어있어서 좋았다. 침대 옆 협탁과 의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벽에 붙어있는 선반, 옷걸이, 거울이라 자리 차지를 안 해서 공간 활용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침대에서 본 풍경. 다음날 아침에 비가 내렸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거울 옆 글귀. 괜히 숙소가 예뻐서 같이 감성적이 되어 쭉 읽어보았다. 몽글몽글한 느낌.

2층으로 올라가서 찍은 계단 쪽 창문. 밖에서 봤을 땐 그냥 오래된 주택인데 생각보다 층고가 높더라.

2층에 여러 번 올라간 이유. 좁은 공용 공간이 있는데 저 CD 플레이어가 괜히 예뻐 보이더라. 찾아서 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별로 안쓸 것 같아 보류 중. 감성은 감성이고 타고난 물욕은 계속된다.

다음날 아침 큰 원두 봉투를 발견하고 원두 기계로 갈고 필터에 내려서 마셨는데, 호스트분들이 커피 내려드릴까요 라고 물으셨다. 이미 마셨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내려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셔서 약간 머쓱했다. 잘했다고 해주셔서 웃고 넘어갔다.

열심히 검색해보니 이 원두는 제주도 서귀포의 카페에서 사신 듯하다. 대용량이고 향도 아주 좋아서 사려고 했는데 서귀포까지는 일정에 없어서 포기...


후기 : 

가격은 1인당 4만 원 정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결제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진 않아서 찾아보려고 에어비앤비에 검색해봤는데 하하웨가 뜨질 않는다. 놀라서 인스타에 검색해보니 있다. 내가 검색을 잘못했나... 4월 16일 현재 기준 수수료 포함해서 69,318원. 인스타 아이디는 @_sogil이다.   

좋은 숙소라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다른 방으로 묵어보고 싶다. 2층도 좋아보이고 이전에 포스팅했던 뿔난 돼지집도 아주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마틸다라는 술집도 근처에 있는데 분위기가 좋다고 한다. 나는 가보지 않았지만 밤엔 주변이 아주 어둡다고 하니 혼자서는 살짝 무서울지도 모르겠다. 

1박 1인당 4만 원이면 저렴한 편이고 침구도 만족스럽고 인테리어는 더더욱 마음에 드니 안 올 이유가 없다. 물론 오션뷰를 원하는 사람에겐 맞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다.